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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이야기

국가 암 검진 하셨나요

작성일18-11-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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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도 사망 자료를 보면 총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707명 즉, 1.7%가 증가한 28만 5534명으로 사망원인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3년 이래 최대라고 한다.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순으로 사망자의 27.6%가 암으로 사망했고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순이었다. 또 남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고, 65세에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 80세에서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4.7%이다. 그리고 국립암센터와 중앙암등록본부의 발표를 보면 우리 국민이 기대 수명을 사는 동안 남성 5명 중 2명, 여성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암 예방과 조기 검진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국가 암 검진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를 유도함으로써 암의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국민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5대 암인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5대 암에 대한 국가 암 검진사업을 시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암 검진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암 검진이 중요하고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대부분의 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위암의 경우를 보면 초기 위암은 증상이 없다. 따라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 완치하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위내시경검사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 위암 검진지침은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 또는 위장 조영술을 받는 것이다. 2015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위암의 5년 생존율이 지난 20년 동안 40%대에서 70%대로 향상됐다. 이는 국가 암 검진사업으로 위암을 조기에 많이 발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에서는 국가 암 검진사업으로 암이 발견된 경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못 받는 국민이 없도록 연간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는 치료비 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매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IMF 시절, 필자에게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외래를 다니던 60세 남자 환자분이 있었는데 항상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부부가 너무나 착해 소위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었다. 하루는 속이 쓰리다고 해서 위내시경을 했더니 위암이 발견됐다. 그래서 외과로 보냈는데 수술을 받지 않고 위장약만 타 가시는 것이었다. 무심코 몇 개월을 그런대로 보냈는데 이유가 궁금해 물어 본 즉, 큰 아들이 직장을 잃었고, 도저히 수술을 받을 형편이 아니어서 그대로 지내다 죽을 작정이라는 것이다. 설득 끝에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진단 이후 병이 크게 진행이 되지 않아 수술로 완치가 됐다. 퇴원 후 부인이 도토리묵을 만들어 가지고 왔다. 도토리를 어디서 구했냐고 하니 산에서 주워서 만들었다고 했다. 너무 감사히 먹기는 하겠으나 다음부터 도토리는 다람쥐에게 주자고 이야기하면서 함께 웃었다.

치료가 가능한 위암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그래서 필자는 연말이 가까워지면 주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내시경검사 등 국가 암 검진을 받았는지 물어본 뒤 아직 받지 않았으면 서두르도록 권한다. 조사에 의하면 암 검진을 받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위내시경의 불편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내시경 기구도 많이 가늘어지고, 수면내시경이 보편화 돼서 큰 불편 없이 검사가 가능하다. 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정기적인 암 검진이 필수적이다. 국가에서 검사비를 전액 또는 부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서 경제적인 부담도 적다. 게다가 국가 암 검진을 통해 암이 발견되면 소득이 낮은 분들께는 치료비도 지원한다. 앞으로는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미리 발견하면 고칠 수 있는 위암 같은 병으로 돌아가시는 분이 없을 날을 기대해본다.



이승훈 을지대의료원장


출  처 -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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